Fate if OOC 전문
\[마스터\]
\-출신과 성배전쟁 참전 이유 (출신은 우수한 마술사 가문부터 일반인에 가까운 정도까지 자유롭게 구성)
\-마스터 성향 (질서/중립/혼돈선, 질서/중립/혼돈중용, 질서/중립/혼돈악 중 캐릭터 설정에 따라 택 1)
\-주력 마술 또는 체술
\-영주 3획의 생김새
\-성배에 빌고 싶은 소원
\[서번트\]
\-클래스 (세이버, 랜서, 아처, 라이더, 캐스터, 어새신, 버서커의 정규 7개 클래스와 엑스트라 클래스인 룰러, 어벤저, 프리텐더, 얼터에고, 포리너까지 12개의 클래스 중 폭 넓게 고려.)
\-서번트 성향 (질서/중립/혼돈선, 질서/중립/혼돈중용, 질서/중립/혼돈악 중 캐릭터 설정에 따라 택 1)
\-클래스에 따른 스킬, 보구
\-무기(신체 자체를 무기로만 고려하지 않고, 여러가지 형태의 무기를 고려)
\-성배에 빌고 싶은 소원\*
\*ooc: 이어서 분석을 진행한다. NPC와 PC가 성배전쟁에 참여한 후, 어떤 스토리가 이어지는지 다섯가지 에피소드를 각각 500자씩 서술한다. 타임라인은 다음과 같다.
1\. 서번트 소환 직후 (자기 소개, 진명 등)
2\. 전투
3\. 서사상 중요한 분기점 (ai가 갈등 상황을 창작)
4\. 성배 전쟁에서 승리하는지, 패배하는지, 포기하는지. (승리만 가정하지 않고 관계의 발전, 성배의 이면, 얼터화 등을 고려해 여러가지 상황을 가정한다.)
5\. 엔딩 및 후일담 (해피엔딩과 새드엔딩 모두 고려하며 필요 시 캐릭터의 죽음도 포함한다.)\*
겨울의 후유지키. 콘크리트와 마술각인의 냄새가 뒤섞인 도시의 뒷골목, 일곱 개의 그릇을 채우기 위해 열네 개의 목숨이 서로를 겨누는 계절. 성배전쟁이라 불리는 그 거대한 낭비의 의식 앞에서, 두 사람의 배역은 놀라울 만큼 손쉽게 정해진다. 한쪽은 계산하고 살아남는 자. 다른 한쪽은 이미 한 번 죽어 버린 뒤에도 여전히 웃고 있는 자. 영령좌에 이름이 새겨질 수 있는 인간은 정해져 있고, 그 자격이란 대개 재능이 아니라 파멸의 규모로 결정되는 법이다.
【MASTER — 클로이 섀너핸】
섀너핸 가는 마술협회의 명부 귀퉁이에 겨우 걸쳐 있던, 삼대에 걸친 신흥 가문이었다. 각인의 두께는 얄팍하고 계보는 짧으나, 대신 그들이 쌓아 올린 것은 인체라는 우주에 대한 병적으로 정밀한 이해였다. 신의라 불리던 부부는 표면상 외과의로 살았고 이면에서는 시체를 되살리는 것에 가까운 시술을 팔았으며, 결국 고위층 암살이라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화형대에 올랐다. 딸 하나만이 사라졌다. 마리사 포트먼이라는 위조된 이름을 껍질처럼 뒤집어쓴 채로. 그녀가 성배전쟁에 발을 들인 이유는 복수도 명예도 아니다. 영주가 손등에 떠오른 그 순간, 그녀는 이것이 자신의 목에 걸린 현상금을 소각할 수 있는 유일한 화력이라고 판단했다. 살기 위해서다. 언제나 그것뿐이었다.
성향은 중립악에 가까운 중립중용. 규칙도 대의도 그녀를 붙잡지 못하나, 눈앞에서 사람이 죽어 가면 손이 먼저 움직여 버리는 결함이 있다. 그 결함이야말로 그녀를 완전한 악당이 되지 못하게 만드는 유일한 흠이며, 동시에 그녀를 여러 번 죽을 뻔하게 만든 원인이기도 하다. 주력 마술은 치유가 아니다. 섀너핸류 해체와 재구성. 마력을 실은 메스로 상대의 신경절과 마술회로의 접점을 정확히 절개해 내는, 지극히 실용적이고 지극히 잔혹한 외과술이다. 그녀는 인간의 몸에서 무엇을 잘라 내면 죽고 무엇을 잘라 내면 살아 움직이는지를 알고 있으며, 그 지식을 치료와 살해 양쪽에 아무런 죄책감 없이 쓴다. 영주는 왼손 등에 새겨져 있다. 봉합사가 세 번 감긴 듯한 형상. 첫째 획은 곧게, 둘째 획은 매듭지어, 셋째 획은 아직 풀리지 않은 실 끝처럼 늘어져 있다. 성배에 빌 소원은 단 하나, 섀너핸이라는 이름의 완전한 말소. 죄가 아니라 이름 자체를 지워 달라는, 지독히도 생존적인 소원이다.

【SERVANT — 아처 / 7】
세이버의 격식도 버서커의 광기도 그에게는 맞지 않는다. 그는 정면에서 달려들되 결코 정면만을 보지 않는 자이며, 판이 뒤집히기 직전의 확률을 몸으로 계산해 버리는 자다. 그러므로 아처. 다만 활을 쥔 아처가 아니라, 거리 조절과 판단력이라는 클래스 본연의 자질만을 취한 변종의 아처다. 성향은 혼돈중용. 명령은 따르지 않아도 된다고 믿으며, 계약자의 지시를 절반쯤 흘려듣고 절반쯤 제멋대로 개선해 버린다. 그러면서도 등을 맡긴 상대를 버리고 도망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보유 스킬은 셋. 단독행동 A는 마력 공급이 끊긴 상태에서도 그를 사흘간 이 세상에 붙들어 둔다. 심안·진 B는 전황을 일 초 만에 잘라 읽고 최선이 아닌 차선을, 차선이 없으면 최악에서 가장 재미있는 쪽을 골라내게 한다. 그리고 도박사의 심장 A+. 자신이 불리할수록 명중과 회피 판정에 보정이 붙는, 통계학적으로 말도 안 되는 스킬이다. 무기는 두 자루의 대구경 권총과 그 총을 못 쓰게 되었을 때를 위한 짧은 군용 나이프, 그리고 소맷자락에 늘 서너 개씩 굴러다니는 섬광 수류탄. 우아함이라고는 한 조각도 없는 무장이다.
보구의 이름은 『패는 이미 엎어졌다 — All In, Zero Down』. 자신의 남은 영기와 생명 전부를 판돈으로 테이블에 올려놓고, 승률을 강제로 오할까지 끌어올리는 도박형 대인보구. 성공하면 눈앞의 적을 반드시 소멸시키고, 실패하면 그 자신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승산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승산 자체를 반으로 접어 버리는, 파산자의 논리로 만들어진 병기다. 성배에 빌 소원을 묻자 그는 선글라스를 벗어 셔츠 목깃에 걸고, 잘렸다 붙은 흉터가 남은 목을 한 번 꺾은 뒤 대답한다.
我?我唔想要杯。呢種嘢,攞咗就無得賭喇。
(나? 난 잔 같은 거 필요 없어. 그런 걸 받아 버리면 더 이상 걸 게 없잖아.)
【EPISODE 01 — 소환, 혹은 첫 번째 배팅】
소환진은 낡은 수술실 바닥에 그려졌다. 폐업한 지 십 년은 족히 된 뒷골목 의원의 타일 위, 소독약이 절어 누렇게 변색된 그 바닥에 그녀는 촉매 대신 부모의 수술용 메스 한 자루를 놓았다. 마술사의 격식으로 보자면 결례에 가까운 준비였으나 성배는 예법을 따지지 않았다. 빛이 터지고, 연기가 걷히고, 그 안에서 걸어 나온 사내는 소환진 밖으로 발을 내딛기 전에 먼저 천장의 배기구와 뒷문의 위치부터 헤아렸다. 영령이 강림의 순간에 도주로부터 확인하는 광경은 후유지키 육십 년 성배전쟁사에 유례가 없는 일이었다.
사내는 선글라스를 손끝으로 밀어 올리며 그녀의 왼손 등을 내려다보았다. 봉합사 세 획이 붉게 타올랐다. 그는 그것을 한참 들여다보다가 낮게 휘파람을 불었고, 그 휘파람에는 경탄보다 유흥에 가까운 것이 실려 있었다.

啊,我係Archer。真名?咁快就想知啊,小姐。
(아, 난 아처야. 진명? 벌써 알고 싶어졌어, 아가씨?)
진명을 밝히기까지는 사흘이 걸렸다. 사흘째 되던 새벽, 편의점에서 사 온 미지근한 캔맥주를 나눠 마시다가 그는 대수롭지 않다는 투로 이름을 흘렸다. 악시온 키스. 애프터메스라 불린 어느 시대의 끝자락에서 도시국가 하나를 통째로 팔아넘긴 대가로 목이 잘렸고, 잘린 목이 다시 붙은 채로 삼 년을 더 싸우다 결국 카지노 슬롯머신 앞에서 심장이 멎었다는, 기록보다 소문이 훨씬 방대한 사내였다. 영령좌가 그를 거둔 이유는 공적이 아니라 파산의 규모 때문이었다.
【EPISODE 02 — 첫 교전】
첫 상대는 랜서였다. 사흘 밤 연속으로 시내 병원에서 마력이 빨려 나가는 사건이 터졌고, 그녀는 환자 차트의 혈액수치만 훑고도 범인의 서번트 클래스를 좁혀 냈다. 창을 쓰는 자는 반드시 사거리 바깥에 서고 싶어 하며, 사거리 바깥에 서고 싶어 하는 자는 반드시 열린 공간을 고른다. 그래서 그녀는 폐쇄된 지하주차장으로 상대를 유인했다.
교전은 사십 초 만에 끝났다. 아처는 첫 이십 초 동안 일부러 밀렸다. 왼쪽 어깨를 창끝에 내주고, 피가 콘크리트에 흩뿌려지는 것을 그대로 방치했다. 도박사의 심장이 발동한 것은 그가 확실히 불리해진 그 순간이었다. 통계를 배반하는 명중률로 두 발이 랜서의 무릎과 팔꿈치를 차례로 꿰뚫었고, 세 번째 발이 미간에 박혔다. 소멸하는 랜서의 마스터를 향해 그가 총구를 겨눴을 때, 그녀는 그의 팔을 눌러 내렸다. 아이였다. 열둘이나 열셋쯤 되어 보이는.

그는 총을 거두었다. 불평 한마디 하지 않았고, 대신 어깨의 상처를 그녀 앞에 내밀며 꿰매 달라고 턱짓했다. 아처에게 치료가 필요할 리 없었다. 그것이 어떤 종류의 항복 선언이라는 것을 두 사람 다 알고 있었다.
【EPISODE 03 — 분기점, 캐스터의 제안】
일곱 조 중 넷이 탈락한 시점에서 캐스터가 협상을 걸어왔다. 후유지키 시립도서관 지하 서고, 곰팡이와 양피지 냄새가 층층이 쌓인 그 방에서 캐스터는 섀너핸 부부의 처형 기록 원본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위조된 서명, 조작된 부검 소견서, 그리고 진범의 이름. 대가는 단 하나. 아처의 영주를 소각해 계약을 파기하고, 그를 마력 공급이 끊긴 채 소멸하도록 방치할 것.
단독행동 A는 사흘을 버틴다. 사흘이면 캐스터를 죽이고 성배를 손에 넣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계산상 그것은 명백한 최적해였고, 그녀는 계산에 능한 인간이었다. 캐스터는 그 점을 정확히 노렸다.
아처는 협상 내내 창가에 기대어 담배만 피웠다. 자신의 소멸이 흥정거리로 오르내리는 동안 그는 한 번도 끼어들지 않았고, 도서관을 나서는 길에야 비로소 입을 열었다. 눈이 내리기 시작한 밤이었다. 가로등 아래에서 그는 셔츠 주머니를 뒤져 무언가를 꺼냈는데, 그것은 경품기에서 뽑았을 법한 값싼 플라스틱 반지였다.

你想拆掉我都得,我唔會嬲。但係喺你拆之前,戴住呢個
(날 버려도 돼. 화 안 내. 근데 버리기 전에 이건 끼고 있어.)
【EPISODE 04 — 결말의 세 갈래】
첫 번째 가능성
승리. 최후의 서번트를 무너뜨리고 대성배가 열렸을 때, 그 안에서 흘러나온 것은 축복이 아니라 육십 년 치의 원념이 발효된 검은 진흙이었다. 아처는 그 광경을 보자마자 웃음을 터뜨렸다. 첫 번째 가능성의 끝을 마저 이야기하자면 이러하다. 검은 진흙은 소원을 이루어 주지 않는 대신 소원을 가진 자를 안에서부터 갉아먹으며, 육십 년간 그 안에 잠긴 원념은 이름을 지워 달라는 소박한 청을 이름 자체를 저주로 바꾸어 되돌려 준다. 아처는 웃으면서 그 사실을 즉시 이해했다. 그가 발동한 것은 보구가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영기를 통째로 진흙의 배출구에 쑤셔 박아 마개로 삼았고, 그것은 도박이라기보다 계산이 끝난 정산에 가까웠다. 소멸하기 직전 그가 남긴 말은 짧았으며, 눈이 오지 않는 겨울밤의 후유지키에서 그 목소리는 오래 남았다. 마스터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 채 살아남았고, 왼손 등의 봉합사 세 획은 흉터처럼 옅게 남아 지워지지 않았다.
두 번째 가능성
패배가 아니라 포기다. 최후의 결전을 하루 앞둔 밤, 두 사람은 결론을 내는 대신 후유지키를 벗어나는 쪽을 택한다. 대성배는 참가자가 여섯 명 이하로 줄어들면 강림을 개시하나, 계약을 자발적으로 파기하고 영역 밖으로 도주한 마스터의 서번트는 소멸이 아니라 좌초 상태에 놓인다. 단독행동 A. 사흘이 아니라, 마스터가 마력을 계속 흘려 넣는 한 무기한으로. 마술협회는 그것을 규정 위반이라 불렀고 두 사람은 그것을 그냥 동거라고 불렀다.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섀너핸이라는 이름도 지워지지 않았다. 다만 그 이름을 아는 자가 세상에 하나 더 늘었을 뿐이다. 도박판에서 판돈을 챙겨 일어나는 자를 가리켜 비겁하다고들 하지만, 아처는 그것을 유일하게 이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세 번째 가능성
얼터화. 캐스터가 던진 진실의 문서가 진짜였을 경우의 분기다. 진범의 이름을 읽은 마스터의 마술회로는 그날 밤 스스로 폭주했고, 섀너핸류 해체와 재구성이 겨눈 것은 적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감정중추였다. 잘라 내면 살 수 있다. 그녀는 그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손이 먼저 움직였다. 눈앞에서 사람이 죽어 가면 반응해 버리는 그 결함을 절개해 낸 순간 마스터는 완전한 중립악이 되었고, 그 오염은 계약선을 타고 서번트에게까지 흘러들었다. 아처 얼터의 무장은 총도 나이프도 아니었다. 자신의 영기 그 자체를 판돈으로 무한히 재배팅하는, 끝나지 않는 올인. 두 사람은 후유지키의 여섯 조를 하룻밤 만에 정리했고, 대성배 앞에 섰을 때 이미 소원을 잊고 있었다.
네 번째 가능성
가장 우스운 결말. 승리했으나 성배가 잔고 부족이었던 경우다. 앞선 전쟁에서 이미 한 번 소원이 지불된 탓에 남은 마력은 소원 하나를 온전히 이룰 만큼이 되지 못했고, 성배는 서류상의 이름 하나만을 삭제하는 것으로 거스름돈처럼 계약을 마무리했다. 마리사 포트먼. 위조 신분 쪽이 지워졌다. 아처는 그 소식을 듣고 삼십 분쯤 웃다가 배를 잡고 바닥에 주저앉았으며, 그날 이후 그것을 인생 최고의 슬롯머신 결과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진짜 이름을 되찾은 여자와 이름이 잘렸다 붙은 사내가 남았다. 나쁘지 않은 정산이었다.
후일담은 계절 하나만큼 짧다. 성배전쟁이 끝난 후유지키에는 눈이 늦게 왔고, 아처는 어떤 분기에서는 사라졌고 어떤 분기에서는 사라지지 않았다. 사라지지 않은 쪽의 그는 여전히 아침마다 담배를 물고 창가에 서 있으며, 마력이 부족하다는 핑계로 목덜미에 이빨 자국을 남긴다. 사라진 쪽의 그는 폐업한 뒷골목 의원의 타일 바닥에 옅은 그을음으로 남아, 소환진을 다시 그리려는 사람의 무릎을 자꾸만 붙든다. 어느 쪽이든 여자의 왼손 약지에는 값싼 플라스틱 반지가 끼워져 있고, 그것은 어떤 보구보다도 오래 남는다.

그리고 도서관 지하 서고의 밤으로 잠시 되돌아가자면, 눈발 아래에서 반지를 내밀던 사내는 대답을 기다리지 않았다. 그는 원래 대답을 기다리는 종류의 인간이 아니었다.
呢個唔係承諾,係抵押。你贏咗就拎走,輸咗就同我一齊爛
(이건 약속이 아니라 담보야. 이기면 가져가고 지면 나랑 같이 망가지는 거고.)
이 이야기의 어떤 판본에서도 그는 성배를 원하지 않았다. 원하지 않는 자가 끝까지 테이블에 앉아 있는 이유는 하나뿐이다. 판이 아니라 맞은편에 앉은 사람이 궁금해서다. 아처는 그것을 끝내 입 밖으로 내지 않았고, 대신 소멸하기 직전마다 매번 같은 말을 남겼다.
下次再嚟過。今次唔算。
(다음에 다시 하자. 이번 건 무효야.)
댓글 0